CooK 쉐이커 사용해봄 2018/08/02 21:23 by 전뇌조

시작은 샤케라또(에스프레소 + 얼음 + 시럽을 강하게 쉐이킹한 커피) 였음.

사무실에서 푼돈 모아 냉장고를 구매해서 얼음이 확보됨.
에스프레소는 회사에서 제공해주니 쉐이커만 있으면 샤케라또가 가능하네?

팀장님 꼬셔서 쉐이커를 구매함.
시불 코블러랑 보스턴 타입밖에 없는 줄 알았는데 막상 물건 받고 보니까 파리쟌 쉐이커더라 ㅡㅡ

코블러 타입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쉐이커.
보디/스트레이너(거름망)/캡 3개로 구성

보스턴 타입
금속제 바디에 유리컵을 결합해서 사용.
간편하고 대용량 제조에 유리함.

틴 온 틴
보스턴의 아종인 셈인데... 유리컵 대신 금속제 컵을 결합한다. 유리컵을 금속컵으로 바꾼것 뿐.

파리쟌 타입
얘도 보스턴의 변종. 유리컵 대신 금속캡을 결합해 사용한다. 이 금속캡은 좀 더 라운드 처리되어 결합력이 강하다.

일단 에스프레소랑 얼음 채우고 쉐이킹한 것 까지는 좋았는데, 분리가 안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일반 컵 형태면 옆면 툭 치는걸로 분리가 될텐데, 보디에 맞게 라운드처리가 되어 있어서 충격에 강함 ㅋㅋㅋㅋㅋ 거기다가 내용물이 얼음이니만큼 공기도 수축해서 더 안열림

유튜브랑 웹서핑해봐도 파리쟌 쉐이커 실연 영상이 없어... 겨우 하나 찾았는데 영상에서도 여는데 한 30초 걸림 ㅋㅋㅋㅋㅋㅋㅋ

그것만 빼면 꽤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주말엔 무알콜 칵테일에 도전해볼까봐요




Enjoy 인랑(2018) 보고왔습니다. 스포 많음. 2018/07/30 12:50 by 전뇌조

원작을 안 봤습니다.
개봉당일이 문화의 날인지라, 반값 버프 받고 봤는데 .... 총체적 난국이네요.
혹시 잘못 클릭해서 보는 분 없도록 본문은 조금 아래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이하 스포 잔뜩.


1. 애니 원작 실사화의 함정을 못 벗어남.
 - 일본처럼 코스프레(특히 헤어스타일) 쇼를 하는 수준에서는 벗어났지만, 엄연히 애니메이션과 영화의 연출은 다릅니다.
    이 장면이 애니메이션이라면 봐 줄만한 장면인데, 영화라면 좀 이상해지는 거죠.
    보면서 신경쓰이는 장면이 꽤 많습니다.

2. 개연성! 개연성 시발!
 - 주인공이 왜 이러나. 쟤는 왜 저러나. 또 쟤는 왜 저러지? 어라 이녀석까지 왜 이래? 의 연속입니다.
  
   a. 동생의 유품을 들고 온 강동원을 만나자마자 데이트 신청하더니 집까지 데려가고, 바로 키스까지.
   ....... 아무리 봐도 부자연스럽잖아요.
   그러나 중반 들어 '서로 함정을 파고 있었다' 라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오.... 과연! 하면서 납득함.
   동기가 판 짜서 강동원을 끌어들임 -> 한효주는 강동원을 유혹해서 사건을 일으켜야 함 -> 강동원은 이 함정에 빠지는 척 해서 적들의 노림수가 뭔지를 파악해야 함. 나쁘지 않은 전개에, 그럴듯한 개연성도 있습니다. 좋아요.
   근데 딱 여기까지가 개연성의 끝입니다.
   
   근데 후반 가면 갑자기 강동원이 항명까지 해 가면서 러브라인 타기 시작함.
   시발 중간에 썸타는 장면이라도 넣든가! 영화 끝부분에 손잡는 장면 하나 넣으면 땡임?
   트라우마때문에 괴로워하는 장면을 반복해서 넣든가!
  
   b. 지하수로 전투씬에서...
   특기대 애들이 전원 '어딘가로' 출동해서 '누군가'를 일망타진합니다. 근데 뭘 잡았는지 설명이 거의 없습니다.
   심지어 후반부에 묘사도 안 해줘요. 제작비가 부족해서 다 어딘가로 보내버리고 강동원맨쇼로 찍었습니까아악!
  
   강동원은 사실상 터미네이터로 나옵니다. 회피? 은폐엄폐? 다 조까고 프로텍터로 씹어요.
   적이 사격함 -> 프로텍터 방어력 믿고 걍 서서 버팀 -> 적 사격 끝나면 그쪽으로 중화기 들고 드르륵 갈겨버림.
   유일하게 유효타 들어온 게 두 번인데, 한번이 로켓포 (그나마 적극적으로 방어하려는 모습, 충격받는 모습을 보여줌) 와 작살포에요. 그런데 그 작살포가 발목을 꿰뚫었단 말이죠? 발목뼈 작살났거나, 운 좋아서 뼈는 안 다쳤어도 제대로 못 걸을 정도의 부상일텐데 다리를 절뚝이지조차 않습니다. 걍 아주 태연히 걸어다녀요. 뛰기도 합니다.  .. 이게 인간이냐. 하다못해 통증을 차단하는 스팀팩을 쓰는 연출이라도 넣어주든가. 아니면 작살이 아니라 올가미로 바꾸지 그랬냐.

   함정을 파서 강동원을 몰아넣은 친구는, 애들이 다 죽어나가는데 자기도 불나방처럼 따라들어가서 죽습니다.
   얘는 심지어 강동원이랑 동기에요. 같은 장비를 입고 같은 훈련을 받았단 말입니다. 적의 역량을 아는데도 이래요.
   최소한 특기대의 장갑을 뚫을 수 있는 장비는 들고 갔어야 하는 게 아닌가.

   '인랑' 은 특기대의 암살전문요원이라는 식으로 상부 관계자가 언급합니다. 소문이라기엔 현실성있다 식으로.
    근데 지하수로에서  죽어가는 요원이 "쟤는 인랑이에요! 우린 못 이긴다구요!" 하면서 발악하죠.
    상부 관계자가 소문으로 접했으니, 말단들도 소문을 들어서 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근데 그 이전에 '인랑의 소행으로 추정했던' 살인사건의 범인은 따로 있다는 게 밝혀집니다. 심지어 특기대조차 아님.

    이게 뭔 연출이여. 인랑이 강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가 없잖아!

  c. 정우성은 왜 막판에 강동원이랑 맞다이를 떴는가?
     초반에 훈련하면서 교관으로 맞붙는 장면이 있긴 합니다만, 그야말로 뜬금없습니다.
     여자를 살려보낼 수 없다면 주변에 포진하고 있던 스나이퍼를 철수시킬 이유가 없죠.
     사실상 살려보내고 싶었지만 지휘관이라는 입장상 사살하라는 명령을 할 수밖에 없었다... 라고 자의적으로 해석해보려고 해도 그럴만한 암시가 전혀 없습니다.  생각해보세요. 영관급 장교가 하사에게 계급장 떼고 한판 붙자 으이! 하는 꼴이란 말입니다.
   
     형편좋게 해석해서, 강동원이 특기대의 역사를 함께 걸어온 산증인이니 이 정도 편의는 봐준다.....라고도 해석이 안 됩니다. 모르겠어요. 왜 정우성이 굳이 1:1 맞다이를 떴는지.

  3. 연기가 이상함.
   - 막판 빨간망토 대사치는 장면에서 옆사람이 탄식하면서 고개를 푹 숙이더군요. 그 마음 이해합니다.
     시발 거기서 빨간망토가 왜 나와. 그정도로 중요한 장면에 넣을거면 중간에 두세번 정도는 언급해줬어야 하지 않냐.
     한효주의 대사는 80% 정도가 어색합니다. 연기를  못한다는 게 아니고, 그렇게 연출한 놈이  죽일놈이에요.

  4. 코스프레가 다 그렇지만, 얼굴 안 나오면 평균 이상은 간다고 하죠.
  - 인랑 슈트는 잘 만들었습니다. 전투씬도 나쁘지 않았어요. 강동원의 노 슈트 액션씬도 좋습니다.
     남산타워에서, 기다렸다는 듯이 특수대원들 조지는 연출은 꽤 멋집니다. 드론 연출도 상당히 좋았죠.
     

  5. 기승전연애
  - 그 복잡한 사전설정은 뭐였는가. 결국 다 필요없고 강동원-한효주의 하룻밤 이야기가 전부입니다. 섹트 조까!
    그 여파로 어떤 조직이 붕괴되고, 파워게임의 흐름이 바뀌는 게 뉴스 한 장면으로 끝나요.

  6. 이 배우들을 이렇게 써먹냐!
   - 허준호, 정우성 연기 좋습니다. 카리스마 있어요. 관록이 제대로 붙었습니다.
     아마 다른 배우가 그 자리에 있었으면 인랑의 평점은 5점 만점에 추가로 1점정도 깎일 겁니다.

  7. 그놈의 병신드립.
  - 기억나는 것만 세 명 이상의 배우가 똑같은 대사를 비슷한 톤으로 내뱉습니다.
     뭔가를 의도한 걸까요? 내가 이해를 못해서 그런가?
     의도한 바가 있다면 모르겠는데, 그게 아니라면 형태를 조금씩 바꾸는 게 자연스럽지 않을까.
     업무 메일 하나 쓰는데도 똑같은 표현이 연속으로 안 나오게 문장 수정하는 판인데.


배우들에 대한 사전정보는 신경 안 쓰고 보러 간 영화입니다.
영화 외 요소를 떠나서, 걍 영화 자체가 시청자를 이해시키지 못하고 있어요.
별 5개 만점에 1.5~2점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밀정은 잘 만들어놓고 왜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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